boring. 08. 7. 4

하나.

10년만에 느껴보는 위경련.

고3때 1년을 고생시키던 신경성 위경련이었다.
반갑다 라고 해야 하나.

남들보다 지나치게 민감한 탓에 고3 1년을 꼬박 그렇게 지냈었고.
오늘 퇴근길 지하철.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마치 미래를 보는 듯한 문구에 울어버렸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차마.

누군가 바라보던 눈빛에 눈물을 닦고 구석으로 숨어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
지하철 창문을 보며 머리를 만졌다.

알수없는 속과 겉.

- 사람 앞에서 화 내본게 얼마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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