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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5 2
그때였나.
언제였었지.
한참 먹먹해 하던 새벽.
지금도 그때와 같은 걸까.
음악 하나가 귀에 윙윙거리던 그때.
새벽에 떡볶이 먹으러 가자며 손 잡고 나가던 그때.
부슬거리는 비를 맞으며 배고프다고 징징대던 그때였던가.
짜증나 짜증나..가 달콤하게 들리던 그때였었나.
호주에서 돌아와 보고 싶다며 문자를 보내던 그때였나.
근 3달만에 만나 카페에 앉아 가만히 얼굴만 보고 있었던 그때였던거 같기도 하고.
비가 내리던 일요일 밤 아무도 없던 지하철 막차를 타며 가만히 머리만 기대고 있던 그때였나.
내가 좋아하는 곳이야 라며 내 손을 잡고 이끌고 가던 그때가.
아무렇지도 않게 미안해 라며 말했던 그때가.
그날 밤의 새벽이 지금과 같은 그때가.
언제쯤이었나.
지금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