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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소중 오수 횽님.

두산 직원 감동시킨 리오스의 '봉투'

[OSEN 2006-06-11 15:17]




[OSEN=잠실, 김형태 기자] "어? 웬 봉투지".


두산 직원들은 지난 8일 다니엘 리오스가 건넨 흰색 봉투를 받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 수원 현대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잠실구장으로 '컴백'한 두산 선수단은 또 다른 장소로 이동을 위해 분주했다.


전날 김광수 수석 코치가 조모상을 당함에 따라 경기도 광주에 마련된 장례식장에 문상을 가기 위해서였다. 선수단은 부랴부랴 옷을 갈아 입고 버스에 올라탈 준비를 했다.


구단 직원 몇몇이 급히 사무실을 떠나려는 순간 리오스가 갑자기 나타났다. 그것도 침통한 표정으로. 난데 없이 사무실에 들어선 리오스를 보자 직원들은 어리둥절했다. "리오스까지 굳이 장례식장에 갈 필요는 없을 텐데. 무슨 급한 일이 생긴 것일까".


그때 리오스는 주머니에서 흰 봉투를 꺼내 건네더니 아무 말 없이 사라졌다. 영문을 알 수 없던 직원들은 리오스가 준 봉투를 찬찬히 살펴봤다. 봉투 겉에는 '다니엘 리오스'라는 한글이 또박또박 쓰여 있었다.


봉투를 열어보자 안에는 빳빳한 파란색 '배춧잎' 5장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현금 5만 원이었다.


그제서야 두산 관계자들은 무릎을 쳤다. 김 코치가 조모상을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대신 전해달라고 건넨 '조의금'이라는 사실을 그제서야 눈치챈 것이다.


누가 시키지도, 누가 옆구리를 찌르며 눈치를 주지도 않았지만 수 년에 걸친 한국생활을 통해 배운 리오스의 '한국식 관습'이었다. 수석코치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으니 한국 프로야구 선수가 하는 일은 '당연히' 따라 해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이 깔린 행동이었다.


리오스가 '반(半) 한국인' 다운 행동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5일에는 KTX 열차를 마다하고 제 발로 고속버스를 타고 대구로 떠나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리오스는 26일부터 열리는 대구 3연전에 대비해 선수단에 앞서 먼저 출발했는데 KTX 광명역까지 차로 데려다 주겠다는 구단 직원의 제의를 만류하고 수원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스스로 찾아가 버스를 탔다. "한국인이 다 됐다"는 얘기가 나온 건 당연한 일.


외국인 선수가 한국 선수와 다름 없이 생활하니 구단 직원들도 굳이 "올해만 하고 떠날 선수이니까"라며 '특별취급'할 일이 없다. 통역을 담당하는 이창규 씨는 "리오스야 말로 내가 정말 '존경'하는 선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용병을 담당하지만 언어를 제외하고는 전혀 용병답지 않다는 감탄이다.


팀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도맡아주고 행동에서는 '외국인 티'를 전혀 내지 않는 리오스. 두산 입장에서 그는 말 그대로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 완전소중 오수 형님 -_ㅠ. 간지 오수횽. 화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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